책을 선택하여 읽고 작가의 일생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6개월, 동시에 방문할 곳과 장소, 그리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 일정을 짜는데 약 3~4개월, 확인하고 재확인하는데 2~3개월 정도 걸렸으니 최소한 1년 이상은 필요한 프로젝트였다.
에펠탑이나 보고, 몽마르트르 언덕을 거닐며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휘~이 둘러보는 여행과는 다른 여행이어서 더욱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인상파 화가들과 친했던 작가들의 인생을 보면 오르세와 루브르에서 꼭 확인하고 싶은 그림들도 많았다. 거의 프랑스를 일주하는 여정이기에 몇 번이고 확인을 거듭하지 않으면 일정 자체가 어그러질 것 같아 더 힘겨운 준비 과정이었다. 간단한 의사소통이 될 수 있는 프랑스어를 병행하는 일도 중요했기 때문에 빠뜨릴 수 없었으며 그 고생의 보람은 현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 느낄 수 있었다.
힘들더라도 그날그날 느꼈던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고 찍은 사진들을 날짜별, 작가별, 도시별로 정리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프랑스 문학 책걷기는 문학가들의 작품 내용을 먼저 맛보기로 설명해 두었다. 그 다음에는 문학가들의 일생을 간단하게 중요한 사건 중심으로 소개하였는데 그 인생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 정도로 정리하였다.
마지막 부분에는 책걷기한 내용을 진솔하게 표현하였다.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장면이나, 깨닫게 된 점 등을 중심으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도시명, 지명, 인명, 건물명 등은 프랑스어 발음에 충실하도록 표기하였다. 프랑스의 근대와 문학을 문화적으로 인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프랑스 책걷기를 시작한다.
출판사 서평
책소개
책걷기를 시작하다
라는 제목의 글을 처음 쓴 것은 2010년이었다. 초등학생인 딸과 함께 미국 근대 문학을 읽고, 그 문학 작품을 쓴 작가들의 일상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책걷기'였다. 2012년 라는 책을 완성하면서 네 분의 한국 문화가를 중심으로 한 책걷기도 소개했었다. 내가 주장하는 '책걷기'는 '문화지능으로 책읽기'를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쉽게 풀이한다면 '책 속으로 직접 들어가 작가들과 함께 걷는 경험'을 의미한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고 칭찬도 해주었고, '책걷기'란 단어가 참 좋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 어떤 분은 미국 근대문학 편은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어 실제적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도 하였다. 그러나 '책걷기'는 무작정 앉아서 읽는 책읽기를 강요하는 것이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논술에 좋다고, 토론에 도움이 된다고 억지로 읽는 책은 그때뿐이다. 진정한 책읽기는 단 한 권이라도 읽고 감명을 받고, 감동을 느껴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책읽기란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고 책읽기를 통해 다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정작 읽는 사람에겐 크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교육적으로 문화지능을 높이는데 책읽기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책걷기만큼 즐거운 책읽기는 없다는 사실이다.
문화지능을 말하다
문화지능은 왜 중요한가? 다문화시대가 도래했다고, 혹은 글로벌 시대에 살면서 다른 문화, 다른 인종, 다른 가치관 등을 폄하하지 않는 것을 강조하는 요즘이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 사회, 정치, 철학이 다문화가 아니었던 적은 없었다. 단지 승자의 문화, 정복자의 문화가 우월한 문화로 인식되고, 그 우월한 문화를 강제적으로 이식해왔다는 것이 커다란 과오이자 끔찍한 비극들을 생산해왔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문화지능은 서로 다른 문화를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서로 잘 수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나의 정체성을 인정하며, 남의 역사와 철학, 경제, 정치, 문화를 융합시킬 수 있는 지능이 바로 문화지능이다. 이런 측면에서 문화지능은 21세기 글로벌 시대에서 가장 필요하고, 전 세계에서 절실하게 요구하는 지능이다.
문화지능향상, 책읽기의 도움을 받다
책읽기가 어떻게 문화지능을 높여주는가? 책을 읽으면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초월하는 경험을 한다. 2013년,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1800년대의 영국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가장 편리하고, 제일 경제적인 방법이 책이다. 15세의 빨간 머리 앤이 될 수 있고, 천덕꾸러기에서 '아가씨'로 변신하는 코제트도 될 수 있다. 분단 국가에서 살면서 미국 시민혁명에 참여하는 일도 가능하고, 독일의 관념론이 지배했던 사회도 경험할 수 있다. 책읽기처럼 간편하고 가격대비 '착한'방법은 없다. 이 '착한'방법을 조금 더 심화하고 조금 더 질적 감동을 느끼게 하는 책읽기 방법이 바로 '책걷기'이다. 책의 내용, 줄거리는 물론 책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를 포함하여 글쓴이의 생각과 문화까지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 책걷기이다. 이런 책걷기는 문화지능을 극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책읽기 방법이다.
'책읽는 부모'로 재촉하다
논술이나 토론을 위한 책읽기가 아니라 인생을 바꾸고 가치관을 확립하며, 더 나아가 올바른 인성을 가꾸는 책읽기를 부모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책 읽는 부모들이 많아진다면 책 읽는 아이들도 저절로 많아질 것이다. 부모를 닮아 길러진 책읽기 습관을 가진 아이들은 책을 사랑 할 것이고 책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많아진다면 자녀교육에 대한 걱정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2011년 영국 방문 중 만났던 한 엄마가 아이에게 나이를 속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무료티켓을 나눠주는 나이로 말이다. 그러나 박물관 앞에서 거짓말을 강요하는 엄마와 다니면서 그 아들이 배울 것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식의 여행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자기의 문화와 통하는 폭넓은 사고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만 잘한다고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문화에 대해 얼마나 심도 있게 접근하고 이해하여서, 자신의 문화 속에 녹여내어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런 능력이 문화지능이고, 이런 문화지능이 높은 사람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책걷기는 단순한 독서 여행이 아니다.
프랑스 작가로 마음을 굳히다
어느 때인가 뮤지컬 을 관람했었다.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다 끝나고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였고, 박수는 멈춰지지가 않았다. 이를 계기로 프랑스 문학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뮤지컬의 영향인지, 여중생이니 딸마저도 을 읽겠다고 덤볐다. 그러나 위고의 화려한 문체와 방대한 지식이 담겨있는 은 한 장 넘기기가 절대 쉽지 않다. 조금 읽기 시작한 딸이 헷갈려 했다. 프랑스 역사를 배경으로 한 시대물인데 영어로 된 뮤지컬을 먼저 봤으니 그럴 만도 한 일이다. 게다가 책의 분량을 보고 기겁을 했다. 요약본 정도야 쉽겠지만 원작 을 끝까지 읽어내는 일은 웬만한 내공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을 읽는 일은 집중력이 대단히 좋은 어른도 쉽게, 그리고 빨리 읽기가 힘겹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계기로 프랑스 문학 작품들을 같이 읽는 것은 어떨까 제안을 했다. 딸도 흔쾌히 동을 해주었다.
책걷기에 들어갈 책을 고르다
나 스스로 프랑스 문학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에펠탑이나 보고, 몽마르트르 언덕을 거닐며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휘~이 둘러보는 여행과는 다른 여행이어서 더욱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인상파 화가들과 친했던 작가들의 인생을 보면 오르세와 루브르에서 꼭 확인하고 싶은 그림들도 많았다. 거의 프랑스를 일주하는 여정이기에 몇 번이고 확인을 거듭하지 않으면 일정 자체가 어그러질 것 같아 더 힘겨운 준비 과정이었다. 간단한 의사소통이 될 수 있는 프랑스어를 병행하는 일도 중요했기 때문에 빠뜨릴 수 없었으며 그 고생의 보람은 현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 느낄 수 있었다.
힘들더라도 그날그날 느꼈던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고 찍은 사진들을 날짜별, 작가별, 도시별로 정리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프랑스 문학 책걷기는 문학가들의 작품 내용을 먼저 맛보기로 설명해 두었다. 그 다음에는 문학가들의 일생을 간단하게 중요한 사건 중심으로 소개하였는데 그 인생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 정도로 정리하였다.
마지막 부분에는 책걷기한 내용을 진솔하게 표현하였다.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장면이나, 깨닫게 된 점 등을 중심으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도시명, 지명, 인명, 건물명 등은 프랑스어 발음에 충실하도록 표기하였다. 프랑스의 근대와 문학을 문화적으로 인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프랑스 책걷기를 시작한다.
출판사 서평
책소개
책걷기를 시작하다
라는 제목의 글을 처음 쓴 것은 2010년이었다. 초등학생인 딸과 함께 미국 근대 문학을 읽고, 그 문학 작품을 쓴 작가들의 일상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책걷기'였다. 2012년 라는 책을 완성하면서 네 분의 한국 문화가를 중심으로 한 책걷기도 소개했었다. 내가 주장하는 '책걷기'는 '문화지능으로 책읽기'를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쉽게 풀이한다면 '책 속으로 직접 들어가 작가들과 함께 걷는 경험'을 의미한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고 칭찬도 해주었고, '책걷기'란 단어가 참 좋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 어떤 분은 미국 근대문학 편은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어 실제적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도 하였다. 그러나 '책걷기'는 무작정 앉아서 읽는 책읽기를 강요하는 것이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논술에 좋다고, 토론에 도움이 된다고 억지로 읽는 책은 그때뿐이다. 진정한 책읽기는 단 한 권이라도 읽고 감명을 받고, 감동을 느껴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책읽기란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고 책읽기를 통해 다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정작 읽는 사람에겐 크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교육적으로 문화지능을 높이는데 책읽기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책걷기만큼 즐거운 책읽기는 없다는 사실이다.
문화지능을 말하다
문화지능은 왜 중요한가? 다문화시대가 도래했다고, 혹은 글로벌 시대에 살면서 다른 문화, 다른 인종, 다른 가치관 등을 폄하하지 않는 것을 강조하는 요즘이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 사회, 정치, 철학이 다문화가 아니었던 적은 없었다. 단지 승자의 문화, 정복자의 문화가 우월한 문화로 인식되고, 그 우월한 문화를 강제적으로 이식해왔다는 것이 커다란 과오이자 끔찍한 비극들을 생산해왔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문화지능은 서로 다른 문화를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서로 잘 수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나의 정체성을 인정하며, 남의 역사와 철학, 경제, 정치, 문화를 융합시킬 수 있는 지능이 바로 문화지능이다. 이런 측면에서 문화지능은 21세기 글로벌 시대에서 가장 필요하고, 전 세계에서 절실하게 요구하는 지능이다.
문화지능향상, 책읽기의 도움을 받다
책읽기가 어떻게 문화지능을 높여주는가? 책을 읽으면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초월하는 경험을 한다. 2013년,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1800년대의 영국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가장 편리하고, 제일 경제적인 방법이 책이다. 15세의 빨간 머리 앤이 될 수 있고, 천덕꾸러기에서 '아가씨'로 변신하는 코제트도 될 수 있다. 분단 국가에서 살면서 미국 시민혁명에 참여하는 일도 가능하고, 독일의 관념론이 지배했던 사회도 경험할 수 있다. 책읽기처럼 간편하고 가격대비 '착한'방법은 없다. 이 '착한'방법을 조금 더 심화하고 조금 더 질적 감동을 느끼게 하는 책읽기 방법이 바로 '책걷기'이다. 책의 내용, 줄거리는 물론 책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를 포함하여 글쓴이의 생각과 문화까지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 책걷기이다. 이런 책걷기는 문화지능을 극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책읽기 방법이다.
'책읽는 부모'로 재촉하다
논술이나 토론을 위한 책읽기가 아니라 인생을 바꾸고 가치관을 확립하며, 더 나아가 올바른 인성을 가꾸는 책읽기를 부모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책 읽는 부모들이 많아진다면 책 읽는 아이들도 저절로 많아질 것이다. 부모를 닮아 길러진 책읽기 습관을 가진 아이들은 책을 사랑 할 것이고 책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많아진다면 자녀교육에 대한 걱정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2011년 영국 방문 중 만났던 한 엄마가 아이에게 나이를 속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무료티켓을 나눠주는 나이로 말이다. 그러나 박물관 앞에서 거짓말을 강요하는 엄마와 다니면서 그 아들이 배울 것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식의 여행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자기의 문화와 통하는 폭넓은 사고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만 잘한다고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문화에 대해 얼마나 심도 있게 접근하고 이해하여서, 자신의 문화 속에 녹여내어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런 능력이 문화지능이고, 이런 문화지능이 높은 사람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책걷기는 단순한 독서 여행이 아니다.
프랑스 작가로 마음을 굳히다
어느 때인가 뮤지컬 을 관람했었다.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다 끝나고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였고, 박수는 멈춰지지가 않았다. 이를 계기로 프랑스 문학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뮤지컬의 영향인지, 여중생이니 딸마저도 을 읽겠다고 덤볐다. 그러나 위고의 화려한 문체와 방대한 지식이 담겨있는 은 한 장 넘기기가 절대 쉽지 않다. 조금 읽기 시작한 딸이 헷갈려 했다. 프랑스 역사를 배경으로 한 시대물인데 영어로 된 뮤지컬을 먼저 봤으니 그럴 만도 한 일이다. 게다가 책의 분량을 보고 기겁을 했다. 요약본 정도야 쉽겠지만 원작 을 끝까지 읽어내는 일은 웬만한 내공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을 읽는 일은 집중력이 대단히 좋은 어른도 쉽게, 그리고 빨리 읽기가 힘겹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계기로 프랑스 문학 작품들을 같이 읽는 것은 어떨까 제안을 했다. 딸도 흔쾌히 동을 해주었다.
책걷기에 들어갈 책을 고르다
나 스스로 프랑스 문학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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